[헤럴드경제]‘풍운아’ 최향남(44)이 오스트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오스트리아 세미프로리그 다이빙 덕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와 미국 마이너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은 최향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에서 최향남과 함께 뛰었던 황건주(26·투수)도 입단한다.

최향남과 황건주는 3월 25일께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이빙 덕스는 3월 30일(한국시간) 체코, 크로아티아 세미프로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후 최향남 환영 파티를 연다. 다이빙 덕스는 구단 홈페이지에 최향남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며 “최향남의 나이를 보고 섣불리 기량을 판단하지 마라. 그는 오스트리아 야구에 많은 것을 선물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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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덕스는 홈페이지에 최향남의 이력을 소개하며 “나이에 현혹되지 말라. 그는 오스트리아 야구에 많은 것을 안겨줄 것이다”고 썼다. 최향남이 선택한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는 6개 팀이 있으며, 팀당 정규시즌 20경기를 치른다. 축구와 같이 유럽 각 리그 상위팀이 참가하는 유로파리그도 있어 오스트리아 1부리그 상위 2개 팀이 출전자격을 얻는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의 경기력은 국내 고교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았던 하승준(32)씨가 다이빙 덕스 총감독을 맡고 있다.

최향남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LG-KIA 등을 거쳤고, 2005년 시즌 후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첫 번째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07년 롯데로 돌아온 그는 2시즌을 활약한 뒤 다시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01달러를 적어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그는 LA다저스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로 이적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문턱에서 좌절했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2년 친정팀 KIA로 돌아온 그는 2013시즌 후 세 번째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팀을 찾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최향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팀이 해체되면서 개인 훈련을 해오던 그는 야구 유럽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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