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경학 학술지 뉴롤로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잠을 오래 자는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처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문제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논문의 서문을 쓴 마이애미대 신경학자 앨버토 라모스는 “특히 하루에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에서 갑자기 8시간 이상으로 늘어난 노인의 경우, 매일 수면 시간이 비슷한 노인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거의 4배나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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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이전에도 수면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지적했지만 웨렁의 이같은 연구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 기인한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든 크지 않든 간에 장시간 수면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보여줬다.
또 뇌졸중 종류도 수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밝혔다. 예를 들어 허혈성 뇌졸중(뇌혈관 폐색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돼 뇌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은 수면 시간이 좀 더 짧은 것과, 출혈성 뇌졸중(뇌 안에서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 발작)은 수면 시간이 좀 더 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연구진은 42~81세의 유럽인 926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들은 1998~2000년, 2002~2004년 각각 2년 동안 수면 패턴을 기록한 다음 자신이 2009년까지 뇌졸중에 걸렸는지 여부를 통보했다. 이어 수면 시간에 따라 분류해 하룻밤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을 ‘오래 자는 사람(long-sleepers)’으로 명명했다. 그런 사람이 표본 중 약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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