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김해공항ㆍ서울역에 폭발물 설치했으니 500억 달라”…허위 협박범 검거
뉴스종합| 2015-03-19 18:48
[헤럴드경제] 김해공항과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잇달아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 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예약 채팅 사이트에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500억원을 달라”는 내용의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특공대, 공항기동대 등 100여명과 폭발물 탐지견 5마리가 김해공항 청사 내부를 3시간께 정밀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서울에서 해당 글을 올린 김 씨는 오전 11시 11분께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해 백석역 인근의 한 공중전화에서 같은 내용의 협박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께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 안의 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해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500억원을 갖다 놓으라”고 허위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가 과거 유사한 협박전화를 했다가 체포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김 씨의 동선을 추적,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여의도의 한 교회 앞에서 검거했다.

김 씨는 2003년과 2008년에도 허위신고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동기 등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범행을 반복해온 만큼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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