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족처럼 직원 대하니 매출‘쑥’…2년내 1등 비즈니스호텔 만들것”
뉴스종합| 2015-03-26 11:03
비싼 객실료 대안으로 사업시작
“중저가·질높은 서비스로 호평
“4명중 1명 우리호텔 다시 찾아"


비즈니스 호텔 전성시대다. 가격 경쟁력으로 ‘자기만의 시장’을 만들어온 비즈니스 호텔은 최근 몇년 새 호텔 시장이 주목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됐다.

특급호텔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딴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며 전국을 단위로 비즈니스 호텔 영역전쟁을 시작했고 그 사이 기존 비즈니스 호텔은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22일 개관 3주년을 맞은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는 이른바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W호텔의 시스터브랜드 알로프트 호텔이 가세한 ‘강남 비즈니스 호텔 전쟁’이라 불리는 강남권 비즈니스 호텔 시장의 최전선에 있다. 

우희명(65·사진)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 회장은 강남 비즈니스 호텔 전쟁을 바라보는 세간의 우려 속에서도 “아무리 시장이 복잡해져도 잘되는 집은 잘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대비 높은 서비스라는 비즈니스 호텔의 정석만 잘 지키면 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밀려 들어오는 비즈니스 호텔 속에서도 지난해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가량 올랐고 재방문율은 25%를 웃돈다.

우 회장은 “전체적으로 가격 경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되다보니 방 평균값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조금 줄었다”며 “하지만 올해 1~2월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목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서비스를 잘 하면 우리의 고정고객이 된다는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비즈니스 호텔의 정석을 지킨다는 소신은 그의 브랜드 관리에서도 드러난다. 단체관광객 대신에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꾸준히 지켜온 것이다.

우 회장은 “일본인 관광객이 빠져나가면서 호텔들이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지만 나는 비즈니스 호텔을 만든 것이지 관광호텔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며 “단체 관광객이 와서 방을 채우면 좋지만 그들 때문에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투어버스를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호텔 경쟁 속에서 그는 중저가 호텔 시장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는 5월, 관광객이 많은 인사동과 인접한 곳에 쏘도베의 세컨드 브랜드가 착공한다. 비즈니스 호텔보다는 저렴하지만 서비스는 뒤지지 않은 호텔을 만드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그는 “비즈니스 호텔을 지으면 이미 많이 생겨난 비즈니스 호텔들과 또 경쟁을 해야하지만 중저가로 내려가면 거기까지는 (기존 호텔들이) 따라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요코인, 이비스 버젯과 개념은 비슷하되 내부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젊은 취향의 호텔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3년 전 호텔 문을 열면서 그가 세운 목표는 “5년 내에 비즈니스 호텔 중 1등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도 우 회장은 그 목표를 바꾸지 않고 향후 2년 내 1등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가족친화적인 조직운영에 방점을 뒀다.

계약직 비중이 높은 호텔시장이지만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는 외주계약직원을 제외한 직원 모두가 정직원이다.

우 회장은 “1등을 위해서는 직원과 내가 모두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조직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서비스를 해야 진정한 서비스가 된다는 생각으로 수습기간 3개월만 지나면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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