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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과거에도 여러 번…‘자살비행’
뉴스종합| 2015-03-27 09:36
[헤럴드경제]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에 충돌해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4U9525편) 추락 사고는 부기장이 고의로 일으킨 범죄일 가능성이 커졌다.

브리스 로뱅 프랑스 마르세유 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부기장이 여객기 하강 버튼을 눌러 비행기를 고의로 파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도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일으켜 많은 승객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2013년 11월 29일 모잠비크에서 앙골라로 운항하던 모잠비크항공 여객기가 나미비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33명이 전원 사망했다.

예비 조사 결과 기장은 부기장이 화장실을 가느라 조종실을 비운 사이 여객기 고도를 급격히 낮춰서 사고를 일으켰다.

저먼윙스 여객기 역시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부기장이 하강 버튼을 눌러 여객기가 급강하, 알프스 산에 충돌한 것으로 프랑스 검찰은 보고 있다.

모잠비크 여객기와 저먼윙스 여객기 사건 모두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 확인 결과 다른 조종사가 조종실 밖에서 문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었다.

1999년 10월 31일 이집트항공 보잉 767기가 미국에서 추락해 217명이 사망했을 때도 자살 비행 논란이 일었다.

추락 직전 조종석에 부기장이 혼자 있었으며 부기장이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짧은 기도를 한 뒤 자동비행장치와 엔진이 차례로 꺼졌다.

당시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는 정황이 발견됐으나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원인을 결국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1997년 12월 19일 싱가포르 실크에어 보잉737기 추락 사고는 기장이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업무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장은 비행기록장치를 모두 끈 채 비행기를 고의로 급하강시켰다. 추락 사고로 총 104명의 탑승객이 사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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