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원승일 기자] 한국은 중남미 지역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포함한 정책금융 10억달러와 차관1억달러 등 총 1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남미 개발협력플랜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한국 정부는 EDCF 5억달러, 수출금융 5억달러 등 정책금융과 공적개발원조(ODA) 10억달러를 중남미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 양자금융을 공여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는 중남미 국가의 수요 및 소득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지원은 국내 기업이 중남미 현지에 진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DB 연차 총회에서 EDCF 협조융자 1억달러 조성에 합의하고 있다. [출처=기획재정부]

아울러 한국은 IDB와 공동으로 2년간 1억달러 한도로 차관(협조융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한국과 IDB는 올해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매칭 펀드 형태로 중남미 국가에 저리로 차관을 제공해 자금 부담이 큰 대규모 인프라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 협조융자는 중남미 지역 내 전자정부 수립, 지능형교통시스템(ICT) 구축 등에 중점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양 지역은 ‘경제발전 경험 지식공유사업(KSP)’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총 13개국을 대상으로 130여개 정책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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