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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취업난도 모자라 알바난까지…20대 ‘알바’ 검색어↑
뉴스종합| 2015-03-31 09:1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최악의 청년 취업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려는 20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또는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에 기대야하는 청년들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31일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지난해와 올해 2월15일~3월15일 한달간 디지털 패널 8000명의 검색어 데이터 23만건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검색 비율은 지난해 16.4%에서 21.7%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20대의 최대 검색어 였던 ‘맛집’은 검색 비율이 18.7%에서 16.7%로 떨어져 2순위로 하락했다. 


20대는 맛집(2위ㆍ16.7%)과 여행(3위ㆍ13.2%), 패션(4위ㆍ12.9%) 등에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어학(5위ㆍ11%)과 취업 및 이직(7위ㆍ5.3%), 학원(9위ㆍ3.1%) 등 취업준비에도 적극적이었다.

한편, 30대와 40대에서는 재테크 관련 검색어가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많이 검색했던 인테리어는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고, 핵심 구매계층인 30~40대에서 패션 관련 검색어 비중이 감소해 침체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또한 30대와 50대는 지난해보다 여행 관련 검색어 비중이 크게 늘어났는데, 주로 ‘해외여행’과 ‘일본여행’ 또는 해외여행사 이름을 검색한 횟수가 많았다. 이는 엔화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중고생 자녀를 둔 40대에 비해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운 30대와 50대가 환율하락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색어 데이터는 디지털 패널들의 ‘검색 행동’을 측정해 얻을 수 있는 수치로, 특정 사물이나 행동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낸다. 검색 결과에 따라 뉴스를 클릭하거나 쇼핑 정보를 찾아보는 등 2차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일기획 DnA 솔루션팀의 김성균 팀장은 “검색 행동은 단순한 정보탐색을 넘어 실생활과 속마음을 투영하는 행동지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드러내고 싶은 자신을 보여주는 SNS와 달리 검색행동은 실생활과 관련된 욕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검색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을 파고드는 마케팅 전략 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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