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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英 아론 쿡, 올림픽 위해 몰도바 국적변경
엔터테인먼트| 2015-04-06 08:10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영국 출신의 태권도 스타 아론 쿡(24)이 국적을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몰도바로 국적을 바꿨다.

아론 쿡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영국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정작 영국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태권도협회와의 불화로 대표팀으로 발탁되지 못하고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아론 쿡은 국적을 영연방 산하의 맨섬(Isle of Man)으로 바꾸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왔다. 그러나 맨섬에는 독자적인 올림픽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 참가를 할 수 없어 지난 해 부터 국적 변경을 준비해 왔다.


결국 아론 쿡이 선택한 나라는 몰도바. 몰도바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다. 이번 아론 쿡의 몰도바 행은 현 몰도바태권도협회장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이고르 이우제포비치 회장의 지원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론 쿡은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제 곧 몰도바를 대표해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됐다. 그리고 리우 올림픽 참가의 희망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아론 쿡은 또 “내가 태어난 나라를 대표할 수 없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그러나 나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타고난 파이터이고 지난 20년 간의 내 노력을 관료주의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영국태권도협회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아론 쿡은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기준 남자 -80kg급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 상태라면 아론 쿡의 올림픽 참가는 확정적이다. 아론 쿡을 대신해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던 루탈로 무함마드는 랭킹 5위에 올라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 둘의 올림픽에서의 대결이 리우올림픽의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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