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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독이든 성배’를 차지할 단 한명은? [SS분석]
엔터테인먼트| 2015-04-06 09:30

[ 헤럴드 순스포츠=연나경 인턴기자 ] 무한도전이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의 실수로 5인 체제를 구성해간지도 꽤 되었다. 5인 체제로 새해를 맞이한 그들은 ‘2015년 5대 기획’ 들을 발표했고, 그 안에는 ‘무한도전 식스맨’이 자리했다. 10년간 멤버 변동이 거의 없었던 무한도전이 새로운 멤버와 함께 다시 6인 체제를 구성한다는 이야기였다.

‘식스맨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거론된 이름은 ‘그 녀석’인 노홍철과 ‘그 전 녀석’인 길이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예상한 듯 제작진과 유재석은 “무한도전에 기존에 출연했던 멤버들을 위한 자리가 아닌 새 인물을 뽑는 자리”라고 방송 초반부터 못 박았다. 방송 전 SNS로 추천 받았던 인물들 중 가장 상위권에 있었던 두 사람이 배제되고 시작 된 방송이었다. 방송에서 추천받은 후보들을 1차로 평가하고 현재 최종 후보로 남아있는 인물은 홍진경, 광희, 최시원, 장동민, 강균성이었다. 이들은 각자 ‘그 녀석’에 대적하여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유일하게 무한도전 식스맨 중 여성후보인 홍진경은 ‘안티팬’이 없다. 그녀는 안티팬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무한도전에 있어서는 좋은 캐릭터다. 또한 그녀는 웃기려고 노력하지는 않지만 웃긴 모습들을 보여줬다. 긴 팔다리로 손과 몸을 흔들며 춤을 췄고, 요리를 하면서도 꾸준히 김태호PD의 눈치를 봤다. 여성이라는 제약만 뺀다면 홍진경은 중장년층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식스맨 후보이다.

식스맨 후보 장동민은 ‘막말 캐릭터’인 박명수와 캐릭터가 겹친다. 멤버들 간의 디스로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장동민의 캐릭터는 박명수와 또 다른 갈등구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그 녀석’ 만큼이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 ‘그 녀석’이 활약하던 두뇌게임에서 장동민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장동민은 ‘그 녀석’ 보다 호불호가 더 갈리는 인물이다.

가장 ‘그 녀석’과 캐릭터가 겹치는 인물은 노을의 멤버 강균성이다. 우연히 무한도전에 출연하여 다중이 캐릭터로 대세가 된 그는 ‘신(新) 돌+아이’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을’이라는 팀의 인지도에 비하면 강균성 개인의 인지도는 아쉽지만 꾸준한 방송활동을 통해 알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예능주자라 예능감이 꾸준히 유지될지가 걱정되는 인물이다.

식스맨 후보 최시원은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약할지언정, 세계적으로는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식스맨으로서 한 가지 결함이 있다면 ‘그의 외모’ 이다. 하지만 어느 후보보다도 식스맨에 열정적이고, 갈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골수 무도 팬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든 인물이다.

마지막 후보 광희는 자신의 친정과도 같은 무한도전의 경쟁 프로인 ‘스타킹’을 버리고라도 식스맨이 되고 싶어 하는 야망 있는 인물이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여 모든 연령층에 대한 인지도가 있다. 또한 같은 팀 멤버인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을 질투하는 모습을 보면 ‘평균이하’의 컨셉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잘 녹아날 수 있는 멤버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처음 식스맨 기획을 접했을 땐 어느 식스맨도 ‘그 녀석’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현무의 말처럼 ‘독이든 성배도 성배’ 이듯, 성배를 먹게 될 식스맨이 무한도전의 스펙트럼을 조금 더 확장시켜 줄 인물이었으면 한다.
 
<사진 = MBC '무한도전-식스맨' 방송화면 캡처>
 
kms@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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