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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콜록콜록·훌쩍훌쩍…감기? 아닙니다
라이프| 2015-04-06 14:33
[HOOC=강문규 기자]청명한 하늘과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꽃망울. 싱그러운 봄이 어느새 활짝 피고 있다.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계절에 항상 아름다운 손님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이비인후과 질환 때문이다. 편도선염, 부비동염, 중이염은 감기로 오인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모래덩어리를 삼킨 것처럼… 편도선염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거나 침을 삼켰는데, 모래덩어리가 목 안에 있는 것처럼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면서 아플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대게 편도선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편도는 목 안과 코 뒷부분에 위치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편도선염이란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대부분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편도선염은 진행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환자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발생이 많아진다. 과음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이 면역력을 약화시켜 편도선염을 쉽게 발생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며, 환절기에는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유행하기 쉬워 이러한 원인균 감염으로 편도선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도선염의 경우 증상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감염이 지속될 경우에는 편도 주위 농양이나 경부심부 감염, 패혈증 등과 같은 합병증들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청결한 위생 등이 매우 중요하며, 3% 과산화수소액과 따뜻한 식염수로 구강을 세척하고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심한 콧물과 두통…부비동염

과거에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렸던 부비동염은 콧 속에 존재하는 텅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부비동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진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감기 증상이 호전될 때쯤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누런 콧물이 생기고 두통이 심해진다면 급성 부비동염일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대부분 항생제를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

문제는 만성 부비동염이다. 대개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급성 부비동염과 비슷한 증상으로 코막힘, 누런 콧물, 가래, 두통 등이 동반된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렸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만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다. 항생제 복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으나 감기에 걸리거나 컨디션이 나빠지면 다시 증상이 악화된다. 이 때문에 만성 부비동염은 수숙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이외의 치료 방법으로는 급성 부비동염과 마찬가지로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코 세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효과가 있다.

▶감기와 유사한 귓속 이상 증세…중이염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임상소견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중이염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관기능 장애로 인한 중이환기의 장애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귓속의 염증이 흘러나오는 것을 뜻하는 이루는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은 간헐적인 이루를 동반하며, 급성 감염이 동반되는 천공성 중이염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성 이루가 나타나기도 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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