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이번 주말엔 어디 가지?”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늘 고민이다. 상춘객들이 붐비는 곳보다, 한적하게 봄을 만끽하면서 교육적인 내용까지 더한다면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터. 놀며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당일치기로도 좋고, 금요일 저녁에 떠나는 2박 3일 여행지로도 좋은 곳들을 소개한다.



1. 파주 삼릉 들렀다 일산한옥마을 빛축제 볼까

파주 조리읍에 위치한 파주 삼릉은 조선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능(공릉),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능(순릉), 추존왕 진종과 그의 비가 잠들어있는 능(영릉)이 있는 곳이다. 장순왕후와 공혜왕후는 한명회의 딸이다. 봄을 맞아 연두색 옷을 갈아입은 능과 철쭉, 벚꽃이 핀 주변 숲길은 산책코스로 좋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용두동에 위치한 서오릉에는 세조의 장남인 의경세자와 그의 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경릉), 예종과 그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능(창릉),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김씨의 능(익릉),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홍릉), 그리고 장희빈과 삼각 스캔들로 유명한 숙종, 인형왕후 민씨가 잠든 능(명릉)이 있다. 근처 역사문화관에서 들러 능 주인에 얽힌 조선왕조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한편 ‘일산한옥마을 정와’에서는 5월말까지 일몰 시각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1천만개 LED로 수놓은 ‘정와 빛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빛 축제는 ‘천년한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전통한옥이 지닌 멋과 아름다움을 한국의 사계절와 연결지어 조명으로 표현했다. 한옥 처마를 수놓은 조명이 은은한 소나무 향기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시간을 선사한다.

인근 중남미 문화권의 유물과 작품이 전시된 고양 중남미문화원도 코스에 넣을만 하다. 마야, 아즈텍, 잉카문명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중남미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이다. 중남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이 30여년 간 지역 벼룩시장을 드나들며 수집한 유물과 작품을 모아 1997년에 건립한 곳으로, 3,000여 점에 달하는 진귀한 예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2. 아쿠아리움 구경하고 뮤지컬 콘서트도 즐기고

미취학 유아들에게는 수족관만한 놀이터가 없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홍원기)에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관일인 12일에는 생일이 4월 12일인 방문객 본인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동반 3인까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17일까지 진행되며, 티켓 구입 시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또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매표소로 헌 옷을 가져오면 본인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아쿠아 뮤지컬 콘서트도 18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이순신 등 국내외 유명 뮤지컬의 음악을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카이로(KYLO)와 소프라노 한아름이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은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4월 10일까지 판매되며 가격은 2인권 3만9000원이다.





3. 스마트폰 없이 딱 하루만 살아볼자…원시체험마을 고흥 시호도

2박 3일 남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흥을 추천한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인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고흥 시호도의 원시체험을 추천한다. 시호도는 원시인의 복장으로 움막에서 잠을 자고 직접 사냥을 하는 등 자연과 더불어 원시인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동일면 덕흥리 구룡마을 앞 무인도까지는 배로 5분 정도 소요된다. 

섬에 도착하면 입촌식을 한 후 원시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부족생활을 시작한다. 뗏목 체험, 낚시 체험을 하는 어부들과 밭을 일궈 수확해야 하는 농부들, 새총 및 활쏘기 체험을 해보는 사냥꾼으로 나뉘어 각기 부족생활을 체험한다. 부족별 체험 실적에 따라 식사를 제공하며,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원시장터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원시방법으로 불을 피워 지급받은 식량으로 알아서 식사도 해결해야 한다. 당일,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3일전까지 홈페이지(http://sihodo.goheung.go.kr) 또는 전화(061-830-5305)로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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