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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의 여행태도마저 변화시킨 ‘꽃할배 그리스편’
엔터테인먼트| 2015-04-18 10:45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4회는 아테네에서 공중 수도원 ‘메테오라’가 있는 칼람바카까지 이어지는 본격 그리스 여행의 두 번째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17일 방송에선 먼저, 렌터카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연속되는 말썽에 잔뜩 긴장한 이서진의 모습이 큰 웃음을 주었고, 막간을 이용해 방문한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평생 배우로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반추하는 할배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방송의 백미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메테오라’였다. 아테네에서부터 5시간을 차로 달려 칼람바카를 방문한 할배들과 두 짐꾼이 인간과 자연의 경이로운 합작품이라 불리는 ‘메테오라’의 정취에 흠뻑 젖어 감탄을 금치 못한 것.

가파른 경사의 계단 때문에 올라가지 못한 백일섭이 인터뷰를 통해 “메테오라의 수도원으로 들어가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을 정도로 세계복합문화유산 ‘메테오라’의 위용은 대단했다.

특히 이번에는 백일섭의 여행태도가 바뀐 점이 조금씩 드러났다. 지난주에도 혼자 운동화를 사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 쇼핑에 나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백일섭은 이날도 무릎이 아파 메테오라에 못간 걸 못내 아쉬워 했다. 이전 같으면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여행이 사람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점을 보는 게 좋았다. 자세히 보면 백일섭은 표정부터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여행이 좋지만 힘들고 심드렁한 모습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여행이 흥미롭고 계속 되기를 바라는 걸 그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나영석 PD에 따르면 관찰 리얼예능시대에는 있는 그대로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데, 이런 면에서 백일섭은 완벽하다는 것이다. 다른 꽃할배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백일섭은 뭔가를 보여주려는 행동을 조금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하는 것이 없어도 방송분량이 제법 많이 나올 수 있다.

메테오라의 그 압도적인 광경에서도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이서진과 고소공포증 때문에 난간 가까이도 가지 못하는 최지우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며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각종 게시판과 댓글을 통해 “자막 센스가 최고다”, “감동도 있고, 달달함도 있고 시간이 금방 가버리더라”, “메테오라 진짜 절경이다”라는 등 다양한 시청 후기가 올라오며 ‘꽃할배’에 대한 많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8.6%, 최고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선 이서진 없이 이순재와 신구의 자유여행 가이드로 나선 최지우의 활약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초보 짐꾼’이었냐는 듯 자신감이 가득찬 최지우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할배들의 여행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큰 재미를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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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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