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베트남, 세계 전자제품 생산거점으로 부상
뉴스종합| 2015-04-18 13:48
[헤럴드경제] 베트남이 세계적인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8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2010년 34억 달러에서 2014년 350억 달러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생산거점으로 인건비가 싼 베트남을 선택,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외국 기업은 베트남 전자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전화기와 관련 부품은 2013년부터 석유, 직물 제품을 제치고 베트남의 수출품목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전화의 40%를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10억 달러를 넘는다.

LG전자는 2028년까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복합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반도체 칩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미국 인텔도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헝가리 등에 흩어져 있는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코트라 호찌민무역관 관계자는 “베트남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이 중국이나 태국의 50% 이하”라며 “여기에다 다양한 세제 혜택과 사업 환경의 개선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가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ACE)가 출범하면 베트남에서 만든 제품을 무관세나 낮은 관세로 TPP와 아세안 회원국에 수출할 길이 열리는 점도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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