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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3년 연속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전문 과학잡지나 의학잡지의 가장 최신 논문을 바탕으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다. 특히 심리학, 문학, 영화, 생명과학 등 학문분야를 넘나들며 대중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를 쉽고 깔끔하게 풀어내는 힘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흔히 젊은 피를 수혈하면 회춘할 거란 막연한 생각도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늙은 쥐의 피와 젊은 쥐의 피 성분을 면밀히 분석해 회춘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GDF11이라는 성분이 ‘회춘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GDF11은 인간에게도 있고 이는 혈장에 들어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젊은이에게서 얻은 혈장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얼마 전 돌풍을 일으킨 간헐적 단식의 경우, 줄기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억제된 면역계를 다시 활성화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간헐적 단식과 몸의 상관성에 대해 과학자들은 인류 진화의 결과로 설명한다. 인류는 대부분의 기간동안 굶주려왔고 몸이 이에 적응해 설계됐다는 것이다. 단식이 가져오는 생리적 변화의 상당 부분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분비감소에서 비롯된다. 이는 성장기에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성인에게는 노화와 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식을 하면 몸이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해석하기 때문에 성장보다는 현상유지로 초점을 돌리므로 이 성장인자의 분비가 줄어 노화를 늦추고 암 발병을 낮춘다는 얘기다.
책에는 이밖에 태양보다 150배 더 무거운 별, 제비가 인가에 집을 짓게 된 사연, 커피는 정말 피부의 적일까 등 흠미로운 얘기들이 가득해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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