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저금리에 자금여유…부동산 큰손들, 상업용 자산 ‘눈독’
부동산| 2015-04-24 11:11
디큐브시티·시티센터타워 등
업무빌딩·호텔·백화점 잇단거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큰손’들도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관심사가 업무용 빌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호텔이나 백화점 등 다른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부동산 자산 중 업무용 빌딩 3개, 백화점 등 유통시설 1개, 호텔 1개 등이 거래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큰손’들은 대형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2650억원에 매각된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전경.

양인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올해에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물류나 리테일 등 상업용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리테일, 물류 등 오피스 대비 좀 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색다른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과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주요 빌딩으로는 서울 중구 저동2가의 시티센터 타워, 중소기업진흥공단 여의도 사옥, 강남구 역삼동 도화빌딩 등이 있다. 옛 쌍용빌딩을 리모델링한 건물인 시티센터 타워는 이지스 자산운용이 약 2100억원에 매입했다. 주요 투자자는 AEW캐피털로 이번 투자가 한국에서의 첫 투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작년 8월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옮겨가면서 매물로 나온 여의도 사옥은 공매를 통해 약 645억원에 유진그룹 비상장계열사인 천안기업에 매각됐다. 지난 2012년 이후 고가의 빌딩 매매가 전무했던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는 지난달 도화빌딩이 약 557억원에 매각됐다. 이 거래가 높은 공실률로 침체된 강남 테헤란로 빌딩 매매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 소유의 이 빌딩은 자전거업체 알톤스포츠 최대주주 박모 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지분(67.56%) 매각 우선협상자로 GS그룹 계열사 GS리테일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약 75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삼부토건도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을 MDM부동산투자회사에 약 9000억원 규모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성산업 소유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백화점은 부동산 리츠회사인 JR투자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약 2650억원에 팔렸다.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투자청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현대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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