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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공구상가, 청년예술인 작업공간으로 재탄생
뉴스종합| 2015-04-28 14:55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을지로 공구상가 일대가 창작예술인의 작업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중구는 을지로 3~4가에 있는 비어있는 사무실을 임대해 청년예술인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을지로 3~4가(산림동)는 전기, 전자, 가전, 음향기기, 조명 등 전자제품과 철공, 공구, 페인트 등을 파는 공구상가가 밀집해 있다.

중구는 청년예술인을 끌어모아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어있는 3개 상가 건물주와 2017년 5월까지 2년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중구는 시세의 50% 이하로 임차료를 낮춰 계약을 맺고, 2만~25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예술인에게 재임대할 계획이다.

건물주는 비어있던 점포에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좋고, 중구는 청년예술인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어 좋다. 중구는 임대건물에 전기, 수도, 노후계단 등을 정비해준다. 작업공간을 꾸미거나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청년예술가가 부담해야 한다.

중구는 새롭게 조성된 창작공간에 입주할 청년예술인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만 19~39세 예술인으로, 공동프로젝트를 기획ㆍ운영할 1개팀과 조명, 디자인, 조각, 영상, 사진 등의 창작활동을 하는 개인 또는 단체를 모집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입주지원신청서, 소개서, 활동계획서, 활동실적 등을 구비해 중구청 시장경제과로 제출하면 된다. 중구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입주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자들은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 재생이라는 임무도 맡는다.

최창식 구청장은 “을지로 일대는 창작예술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소재가 풍부한 곳”이라면서 “청년예술가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을지로의 자생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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