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바닷가와 공장’ 더블호재 갖춘 항구산업단지 아파트 인기
부동산| 2015-05-05 10:2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제조와 수출입을 담당하는 항구와 산업단지는 서로에게 손발 같은 존재다. 가까이 있을수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항구 산업단지로 불리는 지역은 급속도로 빠른 발전을 이룬다. 해당 지역 근무자들과 토착민들의 주거지 수요도 점차 커진다.

이로 인해 최근 항구 산업단지 지역 분양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바닷가와 산업단지가 가까운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바닷가와 산업단지가 가까운 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12월 분양된 창원 용지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125.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동차로 약 13분 거리에 창원국가산업단지, 30분 거리에는 마산항이 있다. 산업단지와 운송 메카인 항구에 가깝다는 점이 청약 성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는 LG 창원1, 2 공장과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테크엠, 쌍용자동차 등 2390개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9만3000여명이 근무한다. 또한 연간 1000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마산항은 최신 항만시설을 갖추고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인도 등 환태평양과 동남아시아권의 중심교역항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 효성이 울산에 분양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1,2 역시 각각 평균 73.8 대 1, 70.1대 1로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됐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울산에 조성된 대기업 산업단지가 그 이유로 꼽힌다.

정자항, 우가항, 당사항 등 자동차로 30~40분 내외에 위치한 항구들은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1,2에 대한 수요를 더한다.

거제에서는 지난해 11월 거제 1차 아이파크가 최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성공한 바 있다. 이 단지는 계약 3일 만에 계약률 9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주위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약 18분 거리에 위치한 고현항은 무역의 중심지로 한해 입출항 무게가 1549만908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심 항구다. 고현항을 이용하거나 근무하는 이들 역시 거제 1차 아이파크의 주요 고객층 중 하나다.

이처럼 항구와 산업단지 근처에 자리 잡은 단지들은 주위의 많은 수요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다. 울산, 창원, 거제 등 제조업(산업단지)과 수출업(항구)의 만남으로 항구 산업단지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향후에도 항구 산업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거제1차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에 이어 경상남도 거제시 양정동 산 117번지 일대와 문동동 353-7번지 일대에서 각각 거제2차 아이파크 1,2단지 1279가구가 오는 5월 분양된다.

오는 5월 보광건설은 울산 덕하 상남택지개발지구에서 덕하 상남 골드 클래스를 분양한다. 울산 남구까지 차로 10분대 거리다.

아이에스건설도 오는 5월 경상남도 창원 자은 3지구에 창원 자은 3지구 에일린의 뜰 5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신항만이 37분, 산업단지가 15분 거리에 있다.

역시 5월 대림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서 평택신흥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포승공단, 송탄공단 등과 가까워 해당 근무자들의 출퇴근이 쉽고 평택항과 30분 거리다. 역시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고, 거대시장인 중국과 교역이 활발해 효용가치가 다른 항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림종합건설이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산127-1번지에 공급하는 라티움 612가구 역시 오는 5월 분양한다. 단지 북측으로 7번 국도가 있어 동해, 강릉, 울진 등 각종 항구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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