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능, EBS연계 폐지 추진
뉴스종합| 2015-05-06 11:22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향후 EBS 방송ㆍ교재의 연계 출제를 폐지하고, 미국 수능 격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처럼 논술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 입시 개선안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6일 헤럴드경제가 단독 입수한 연구원의 정책 보고서 ‘시대 변화에 따른 대입 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수능의 성격을 창의성, 사고력 등 수험생의 미래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전환하기 위해 ▷EBS 방송ㆍ교재 대신 교과서 중심 100% 출제 ▷적정 난이도ㆍ상대평가 방식 유지 ▷서술형 등 미래 역량 측정 문항 포함 등의 내용을 포함한 수능ㆍ대입 개선안이 제시됐다.

또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공동 논술’을 수능 선택과목으로 도입해 논술 사교육을 막고, 응시료 부담도 줄임은 물론 초ㆍ중ㆍ고교와 교ㆍ사대의 교육과정에 논술과 논술교육을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이 개선안에 포함됐다.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제안ㆍ건의하는 연구원의 역할로 미뤄 볼 때, 교육당국과 여권이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대상인 2021학년도 대입 때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연구원의 이번 개선안은 ▷수능-EBS 70% 연계 출제 ▷쉬운 수능 등 교육당국의 대입 기조와 정면 배치된다.

이 때문에 최근 공무원연금과 관련해 일고 있는 ‘당(黨)-정(政)-청(靑) 갈등’이 교육 분야로 옮겨 붙을 소지가 다분하다.

현재 직접 출제하는 논술ㆍ적성고사를 통해 만만치 않은 전형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대학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여의도연구원의 노명순 연구위원이 연구 책임을 맡은 이 보고서에는 이명박정부 전략 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주요 정책을 제안해 온 입학사정관 출신 안선회 중부대 원격대학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이 중 안 교수는 고교 체제ㆍ대입 제도 분야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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