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英 급작사 한 10대 소녀 사인은 하루 14개씩 씹던 풍선껌
뉴스종합| 2015-05-06 11:45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사우스웨일즈 지역에서 지난 2011년 6월에 급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킨 뒤 사망한 10대 소녀의 사인이 지나친 풍선껌 씹기란 분석이 나와 시선이 모인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나이 19세 사만사 젠킨스<사진>는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시신 부검 결과 젠킨스의 복부에선 거대한 밝은 초록색, 민트향으로 보이는 풍선껌이 엉겨붙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젠킨스는 생전에 하루에 풍선껌을 14개씩 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는 그가 하루에 인공감미료 16.8g 가량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웨일즈 뉴스 서비스

사인은 뱃속으로 들어간 풍선껌이 생명 유지에 필수인 미네랄, 나트륨, 칼슘 등의 흡수를 방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젠킨스의 모친인 45세 마리아 모건은 딸이 풍선껌에 쓰이는 가당제인 아스파르테임 또는 소비톨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시신 부검을 의뢰했었다. 모건은 “딸의 가방, 서랍, 침실을 샅샅이 뒤져서 수백개의 ‘무가당’ 포장지와 풍선껌 다발을 계산한 여러개 영수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사망하기 몇주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차례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전해졌다.

모건은 여러 의사들이 젠킨스의 미네랄 수치가 현저히 낮아 중독이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건은 “딸이 금요일에 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월요일에 약을 끊을 때까지 의사, 신경외과의들이 딸의 몸속 염분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원인을 두고 완전 당황해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서 딸의 뇌가 부풀어오르고, 뇌세포를 죽게 만들었으며 딸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시키고 경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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