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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언더핸드 박종훈, ‘얼마나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
엔터테인먼트| 2015-05-06 12:09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까? ⓒSK 와이번스

[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5월 5일 어린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첫 맞대결은 SK의 승리로 돌아갔다. 어제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채병용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롯데전 첫 승리를 거머쥐며 3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채병용은 5회 2개의 홈런으로 2실점을 했으나, 4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롯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의 타선은 1회부터 거침없었다. 이재원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1회)과 조동화의 시즌 첫 홈런(4회)을 포함한 15개의 안타로 이번 시즌 롯데와의 첫 맞대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러한 SK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6일 박종훈이 선발등판 한다. 박종훈 선수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번 시즌 SK에 다시 합류했다. 현재까지 7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과 피안타율 0.182를 기록하고 있다.

박종훈 선수는 우완 언더핸드 투수이다. 언더핸드 투수의 공은 같은 위치(좌투수-좌타자, 우투수-우타자)에 서는 타자에게 공이 늦게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자를 상대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실제로 박종훈 선수가 우타자 선수를 상대할 때의 피안타율은 .150으로 좌타자를 상대할 때(.231)보다 월등히 낮다. 상대적으로 주요 타선이 우타자로 이루어진 롯데 타선을 상대하기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짧은 이닝수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더핸드 투수는 기본적으로 체력소모가 크다. 박종훈 선수가 이번 7경기 동안 가장 많이 소화한 이닝은 3.1이닝에 불과하다(4월 22일 KT, 13타수). 이 날 경기에서 1피안타, 2볼넷, 삼진 6개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구원등판과 선발등판의 경우는 다르다. 선발은 5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야만이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다. 선발이 오래 잘 던질수록 팀은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5일 롯데가 패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선발싸움에서 SK에게 밀렸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선발을 대비해 SK 불펜진의 활약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문광은은 1.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재영은 3타자를 상대하며 삼자범퇴로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문광은은 12경기동안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재영은 4경기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사직에서 성적이 좋은 정우람 또한 KIA전과 NC전 연이어 홀드를 기록하는 등 최근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 할만 한다. 12경기에서 1패 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윤길현도 선수도 대기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큰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이 얼마나 많이 던져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어제의 경기에서도 불펜진의 활약은 빛났다. 오늘 박종훈의 뒷문을 잘 지켜줄 수 있을지,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언더핸드의 투수에겐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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