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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따라 출렁출렁 채권형 펀드…안전 투자하려면 장기적 관점을
뉴스종합| 2015-05-14 11:09
금리안정 수익률 상승세로 반전
단기 대응보다는 분산투자 필요


지난달 말 국내 채권금리(국고채 3년)가 급등하면서 줄줄이 수익률이 떨어졌던 국내 채권형펀드가 안정을 찾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 전체 평균 1개월 수익률은 -0.37%이었지만 최근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0.02%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유형을 좀더 세분화해도 전반적으로 같은 모습이다. 지난달 말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중기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지만 역시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공채 이상 우량채권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우량채권형펀드도 수익률 반전에 성공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지난 한해 평균 4%중반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5%대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줄곧 박스권에 갇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로 몰리며 지난해 2조80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이런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돼 벌써 1조5000억원이 넘게 자금이 쏟아졌다.

그러나 급격한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형펀드가 손실이 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채권형펀드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 금리 변동성 확대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전세계가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데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국채 매도가 가속화돼 국채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4년 6월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을 할 당시에도 6개월 전부터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유동성도 상당히 많고 국내적인 요인으로는 안심전환대출의 MBS 발행 물량부담 등으로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의 방향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일 수록 채권형펀드 투자자는 투자의 기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채권 자체가 안전자산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주식처럼 투자시점을 고민하며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투자 마인드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신규 진입 투자자로선 금리가 올랐다는 건 앞으로 받을 금리가 올랐다는 것으로, 현재 채권가격은 떨어졌지만 만기때까지 받을 금액이 커졌다는 점에서 그때그때 금리가 올라가는 것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이도윤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채권은 투자시점을 고민하는 주식과 달리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태도로 봐야 한다”며 “채권형펀드는 리스크 관리나 자산배분 차원에서 분산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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