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성실히 검찰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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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중앙대 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2011~2012년 본ㆍ분교 통합 등 중앙대 역점사업을 돕는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각종 금품을 건넨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간 2011년 임대분양 시기가 아닌데도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3억3000만원에 분양받고 8000여만원의 임대수입을 챙기는 등 두산 측으로부터 1억원 안팎의 각종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중앙대가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서 100억원대 기부금 명목의 돈을 법인계좌로 건네받은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박 전 회장을 업무상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중앙대 남ㆍ녀 학생 2명이 등장했다.
스스로 중앙대 학생이라고 밝힌 박모(남ㆍ08학번) 씨와 유모(여ㆍ11학번) 씨는 검찰에 출두한 박 전 회장에게 다가가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줬다. 박 씨는 “스승의 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달아주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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