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패러디 시리즈 ‘총리의 000’ 과연 종영될까?
헤럴드생생뉴스| 2015-05-21 11:09
[HOOC] 박근혜 정부의 제3대 국무총리로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그는 서울 출신입니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2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3기)에 합격해 청주지검 검사로 임관했습니다. 대검 공안 1ㆍ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두루 역임했죠.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검사 재직시절엔 ‘공안 수사통’으로 통했어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을 맡아 2명의 전직 국정원장을 구속시켰다.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도 지휘했습니다.

2011년 8월 당시 같은 사법연수원 기수인 한상대(56) 검찰총장 후보자의 취임으로 30여년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3년 3월 제63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했습니다.

황교안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박근혜 정부들어 세번째 국무총리가 됩니다.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현 정부 초대 총리인 정홍원 전 총리와 이완구 전 총리는 성균관대 동문입니다. 황교안 내정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면 현 정부 총리 3명이 모두 특정대학 동문이 되는 셈이죠. 문제될 것은 업죠. 그러나 술 안주거리는 될 만합니다.

관심은 과연 황교안 내정자가 정홍원 전 총리 주연의 패러디 시리즈 ‘총리 000‘을 종영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정홍원 전 총리에 관한 패러디물.

이완구 전 총리의 사임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정홍원 전 총리의 풍자물이 쏟아졌죠.

무색무취한 정홍원 전 총리는 누리꾼들에겐 매력적으로 비춰졌습니다. 푸근한 인상도 그렇지만, 너무 자주 봐서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그를넘어서는 총리감이 없다는 현실은 한편으로는 슬펐죠. 정홍원 전 총리 풍자물은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황교안 총리 내정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황교안 내정자는 험난한 검증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불멸의 총리‘, ‘총리의 시간’이란 패러디물이 이젠 정말 종영됐으면 합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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