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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내 피부 어때?” 트러블잡는 IoT거울 등장
뉴스종합| 2015-05-24 09:00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출발은 원래 ‘립스틱’이었다. 사물인터넷의 개념 및 용어의 창안자로 잘 알려진 케빈 애시턴은 지난 1990년대말 글로벌 생활용품 및 뷰티제품 유통기업인 P&G에서 색조화장품의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인기품목이었던 특정 색깔의 립스틱을 일부 매장에서는 사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듣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재고는 충분한데 왜 어떤 매장에 적시에 조달되지 않는 것일까. 재고 정보 단절이 원인이었다. 그는 매장 내에 센서(RFID, 전자태그)를 부착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가 P&G의 고위 임원을 설득하면서 쓴 용어가 바로 ‘사물인터넷’이었다.

립스틱에서 태어난 사물인터넷이 피부트러블까지 잡아내는 거울이 됐다. IoT 기술을 활용해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거울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매직 미러’다.

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한샘과 매직 미러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매직 미러를 한샘의 가구에 적용해 연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수거울인 매직미러는 피부진단 솔루션이 탑재된 Iot 상품이다. 매직 미러는 반사율과 투과율을 최적화해 개발된 광학유리 를 사용해 일반거울과는 다르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매직 미러는 사용자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측정결과를 화면에 표시한다. 피부진단 결과에 따라 현재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은 물론 미용제품까지 추천 받을 수 있다.

이는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때문에 가능하다. 고객이 화장대 의자에 앉아 거울을 터치하면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한다. 이어 모공, 트러블, 주름, 피부결, 피부톤, 잡티 등 현재 사용자의 피부정보가 거울 화면에 표시되는 식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항목별 피부상태 및 종합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진단결과를 통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및 화장품에 대한 콘텐츠가 영상 및 매거진 형태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매직 미러가 측정한 사용자의 피부 상태 중 모공점수가 나쁘면 매직 미러는 클렌징이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이어 화장을 지울 때 꼭 이중 세안을 권하는 등 개인 맞춤형 피부케어 방법을 제공한다. 이어 현재 피부상태에 가장 적합한 미용제품도 화면에 제시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매직 미러와 같은 IoT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공급하고, 고객 접점이 많은 한샘은 상품 판매 및 IoT 체험존을 제공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PM담당 이해성 상무는 “매직 미러를 통해 피부과나 전문숍에서 이용해야 했던 고가의 피부측정 장비를 이젠 집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피부관리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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