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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양현종, 안방 점령한 사자 잠재울 수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2015-05-23 15:21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분명 호랑이 굴인데, 사자의 포효소리가 더 크다. 오늘은 호랑이가 사자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시즌 5차전 맞대결.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 예고했다.

KIA는 최근 5년 간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적이 없다. 최근 5년 간 28승 1무 60패. 2010년 이후 매년 삼성에게 12승을 내주며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3승 1패로 밀리고 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양현종 ⓒKIA타이거즈

문제는 안방에서의 부진. KIA는 2014년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겼다. 명칭에서도 드러나듯, 새로운 분위기에서 예전 타이거즈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꿈꿨다. 하지만 좀처럼 반전이 느껴지지 않는다. 2014년 이후 삼성전 9경기에서 1승 8패. 승률이 1할을 겨우 넘는다.

단번에 열세를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분위기 반전은 필요하다. 오늘 KIA의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 양현종은 올 시즌 쟁쟁한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리그 1위(2.13)에 올라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더없이 좋은 1선발의 등판이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한 달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롯데전 이후 승리가 없어 시즌 3승에 그치고 있다. 많은 투구수로 인한 이른 강판과 득점 지원 부족이 그 이유다. 특히 올 시즌 양현종은 9이닝 당 5.24개의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25명의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개수다. 집중력이 뛰어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스스로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양현종은 통산 삼성전 34경기에 나와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1로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가장 주의해야할 타자는 박석민. 양현종을 상대로 0.364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무려 4개. 박석민의 앞뒤로 타격감이 좋은 최형우, 이승엽이 버티고 있는 만큼 집중력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

KIA는 23일 현재 순위표 8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꾸 패배한다면 승차를 좁히기는 힘들다. 양현종 자신과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오늘은 꼭 승리가 필요하다. 과연 양현종이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잠재우고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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