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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7] 김동현 ‘스턴건 버젼 4’는 ‘매미’?…신중한 경기 진행으로 버크만에 서브미션승
엔터테인먼트| 2015-05-24 10:59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UFC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33·팀매드)이 베테랑 선수 조쉬 버크만(35·미국)을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미국의 타이론 우들리에게 충격적인 패를 당했던 김동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스턴건 버젼 4’를 선보일 계획임을 알렸다.

김동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187에서 조시 버크먼(미국)을 상대로 3라운드 2분 암 트라이앵글의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지난해 5월 존 헤서웨이(영국)전 TKO 승리 이후 1년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통산 전적은 20승 3패 1무가 됐다.

일본 단체 딥에서 뛰던 시절 긴 리치에서 터져나오는 화끈한 펀치로 KO승을 양산하며 ’스턴건(전기충격기)‘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동현은 지난 2008년 UFC 진출 초기에는 끈덕진 그라운드 플레이로 ’매미‘로 불렸다.

최근 들어 스턴건과 매미권을 오가며 4연승을 달린 김동현은 지난해 8월 타이런우들리(미국)에게 섣불리 달려들었다가 TKO패 했다.
절치부심한 김동현은 이번에는 매미권을 선택, 버크만을 차근차근 압박하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김동현은 경기 초반 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었다. 전진 스텝과 후진 스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버크만을 압박하는 한편 상대 타격 거리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이 준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1라운드 중반 백포지션울 점한 김동현은 버크만의 등에 올라타면서 고목나무의 매미 처럼 버크만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

1라운드 탐색전으로 마친 김동현은 2라운드 초반 조금 공격적인 자세로 들어가면서 오히려 들어오는 김동현을 받아치는 버크만에 페이스를 넘겨줬다. 

그러나 김동현은 서서히 경기를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그래플링 기술이 좋은 김동현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했다. 김동현은 버크만의 왼팔을 다리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버크만에게 연속 펀치를 쏟아넣었다.

게임이 자기 뜻대로 잘풀리지 않은 버크만은 2라운드 종료 이후 짜증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1,2라운드를 빼겼다고 판단한 버크만은 3라운드 연속 펀치와 니킥을 앞세워 김동현을 몰아세웠다. 니킥을 정면에 허용한 김동현은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버크만을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사이드 포지션을 점한 김동현은 압박을 이어갔다. 버크만의 오른 팔과 목을 제압하면서 암 트라이앵글 자세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3라운드 2분 심판 스톱 선언으로 김동현이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우들리에게 당한 패전의 충격을 떨어내게 됐다. 또 김동현은 베테랑 버크먼을 잡아내면서 웰터급 상위 랭커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특히 오는 11월 UFC 서울 대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이번 경기 승리로 국내 무대에서 톱랭커와의 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UFC 187에서는 김동현과 버크먼의 맞대결 외에도 미국의 앤서니 존슨과 다니엘 코미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과 미국 크리스 와이드먼과 브라질 비토 벨포트의 미들급 타이틀매치가 펼쳐진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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