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전ㆍ매트리스 등 혼수용품, 해외직구가 최대 60% 싸
뉴스종합| 2015-05-27 12:30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전기레인지 등 혼수용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최대 60% 이상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혼수용품 중 국내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9개 제품(6종류)의 직구 가격을 조사했더니 8개가 배송비·관세·부가세를 합쳐도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구입과 직구의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제품은 템퍼의 ‘Topper 3인치 매트리스’(퀸사이즈)였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직구로는 62.8% 싼 59만4444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지멘스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110만원)보다 59.9% 저렴한 44만982원에 살 수 있다.

캠슐커피 기계 가운데는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이 국내가(37만6000원)보다 53.2% 저렴한 17만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이 국내가(59만9000원)보다 52.8% 싼 28만2867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비해 텔레비전은 국내외 구매가의 가격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LG전자의 텔레비전(65LB7100)은 직구 가격이 292만7762원으로 국내가격(358만원)보다 18.2% 저렴했고, 삼성전자의 65인치 텔레비전(UN65H6350AF)은 직구 가격이 242만2444원으로 국내가격(250만8900)원보다 3.4% 쌌다.

대형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특정 할인기간이 아니면 배송비와 세금 부담이 커 국내외 실구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TV(LG)와 전기레인지·진공청소기·매트리스·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압력솥(실리트)을 각 1개씩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외직구로는 473만9966원이 들어 국내 판매중인 제품을 사는 것(736만7900원)보다 약 263만원(35.7%)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대형 TV처럼 부피가 큰 품목은 배송 대행업체의 해상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송이 2개월정도 걸리지만 배송료를 40% 이상(삼성 TV 15만4118원, LG TV 14만5874원)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직구를 할 때는 배송지연 또는 운송도중 파손시 보상처리의 어려움 등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불만상담은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직구를 할 때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나 추가 비용 부담으로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점,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됐을 때 책임소재 입증이 어렵고 국내에서 사후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하반기에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국제거래 피해에 대한 상담과 피해구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