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원톱’ 미국을 위협하는 건 중국 아닌 엔트로피
라이프| 2015-05-29 11:03
세계적 석학의 미국 진단이다. 책 제목은 반어적이다. 미국이 앞으로도 중국을 따돌리고 ‘원톱’이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 조지프 S. 나이는 ‘소프트파워’, ‘권력의 미래’ 등 앞선 저서를 통해 이미 통찰력과 혜안을 인정받은 석학이다. 2009년에는 국제정치학자들이 뽑은 지난 20년 동안 국제정치와 미국 대외정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복합적 상호의존 시기에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소프트파워를 지닌 국가는 미국 뿐이라고 근거를 제시한다. 향후 인구 구성, 에너지 자원이라는 국가역량 기반, 군사력과 경제력 분야의 하드파워, 상대를 협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 하드와 소프트 역량을 결합한 스마트파워 등 다방면에서 미국을 필적할 국가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위축됐던 1970년대부터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는 향후 미국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중국이 아닌 엔트로피를 꼽았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국력의 원천들이 부상하고, 이를 미국이 통제하지 못하고 엔트로피가 증가하면 이게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반발짝 여지를 뒀다. “미국의 세기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20세기 때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헨리 루스가 ‘미국의 세기’라는 말을 처음 썼던 때와는 다른 의미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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