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또 불붙은 애플의 ‘한국 홀대’ 논란
HOOC| 2015-06-09 16:01
[HOOC]애플이 iOS9을 발표하면서 애플뮤직과 뉴스 서비스, 그리고 향상된 지도 기능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사용이 힘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애플의 한국 시장 홀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애플은 9일 아이패드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을 공개했습니다. 음성인식 프로그램 ‘시리’의 기능을 강화했고, 맞춤 뉴스를 받아 볼 수 있는 ‘뉴스’ 앱도 선보였죠. 또 작년에 인수한 ‘비츠 뮤직’의 서비스와 기존의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결합한 ‘애플 뮤직’도 새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능 대부분은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남의 일’일 뿐입니다.

애플 뮤직의 한 달 사용료는 9.9달러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보다 높은 수준. 그나마도 애플이 국내 음원 공급사들과 협상중이라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뮤직은 이달 말부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한국은 그 100여개국에도 끼지 못하는 셈이죠.

맞춤 뉴스를 받아 볼 수 있는 ‘뉴스’ 앱도 공개했습니다. 구글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애플도 뒤늦게 뛰어든 셈이죠. 하지만 이 역시 국내 언론사들과 피드백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구글과 달리, 국내 시장 진출 움직임은 없습니다. 


결국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및 일본, 중국 소비자들과 같은 가격에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를 구매하면서도, 제한된 기능만 쓸 수 있는 게 되는 것입니다.

애플의 국내 소비자 차별 문제는 한 두번 제기된 것이 아니죠.

중국과 비교해보죠. 애플은 지난해 개최한 아이폰6 출시 행사에서 인터넷 생중계 때 중국어 동시 통역을 제공했습니다. 2013년에는 AS 정책이 논란이 되자 팀 쿡 최고경영자가 본인 명의의 성명까지 내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물론 중국이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보니 콧대 높은 애플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고압적인 AS 정책을 지적했죠. 하지만 약발이 듣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시정 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애플의 한국 홀대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법규가 까다로와 애플의 소극적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죠.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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