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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나 ‘메르스 논의’
뉴스종합| 2015-06-29 17:3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가면서 “치료받는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환자 치료나 사후 조치는 의료진과 정부에 맡기고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도 이제 조금 진정이 돼가는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켜주고 국민도 조금 긴장을 풀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해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황 총리가 너무 돌아다니면 비상시국 같은 느낌이 드니 토요일까지 열심히 다니고, 하루는 쉬시라”며 “안팎으로 어려운 데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예방했다.

황 총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에서 원하는 좋은 결과 나오기 바라고 협의가 이뤄지면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예전에는 6ㆍ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다”며 “현 정부도 그와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완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아이들을 위해 털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갈 수 있게 됐다”며 “내일 예비회담을 하면 몇 명이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같은 날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전 전 대통령을 만났다.

황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재산 환수 관련 수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날 만남에 관심이 쏠렸지만 의례적인 취임 인사만 오갔다.

황 총리는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예방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여성이란 특성 때문에 현재 하는 일이 국정에 잘 반영이 안되는 것 같다”며 “잘 챙겨서 보완해주고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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