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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IT업계 동영상 시장 ‘혈투’
뉴스종합| 2015-07-06 08:05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올 하반기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놓고 서비스 업체 간 뜨거운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의 모바일 동영상 월 평균 이용시간은 지난해 5월 273분에서 올해 450분으로 1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사용자들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ㆍ내외 업체들은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강화ㆍ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네이버는 다음달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V’(브이, 가칭)를 출시한다. 브이는 ‘유명 연예인의 개인 방송 생중계’를 콘셉트로 하는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케이팝(K-POP) 및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활용해 브이를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해외 이용자를 주 타깃으로 하는 만큼 한글이 아닌 영어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 하반기 중 개인 창작자들이 자신의 동영상을 이용자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플레이리그’를 선보일 계획이다. 플레이리그는 ‘웹애니메이션 챌린지’, ‘패러디 광고 공모전’ 등 기존에 주제별 콘테스트 성격으로 운영되던 채널을 확장해, 네이버 아이디(ID)만 있으면 누구나 동영상 작품을 쉽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볼만한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소셜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추가해 모바일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카카오TV에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도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올해 가을부터 비디오 제작자들에게 해당 콘텐츠로 인한 광고 수익의 55%를 나눠 주는 ‘수익 배분 모델’과 ‘추천 동영상’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시장의 광고 수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유튜브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비디오 광고 매출 규모는 지난해 미국내에서 5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6% 성장했다. 페이스북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유튜브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는 수익원 확대를 위해 사용자들이 월정액을 내고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이미 베타 서비스중인 음악 동영상과 스포츠 채널 및 언어교육기관 채널 등에서 유료 회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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