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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앤에이컴퍼니, 글로벌 종합 MICE 대행사 부푼꿈
뉴스종합| 2015-07-06 11:37
세계엑스포 국가관 잇단 시공…세일즈 프로모션계서 두각
ICT융합 솔루션으로 해외진출



“슛, 패스, 수비 모두에 능해 멀티플레이어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지네딘 지단’이란 축구선수 아시죠? 세일즈 프로모션에서 기획, 디자인, 설계, 시공은 물론 콘텐츠개발, 현장 운영까지 고객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서울 성수동 소재 에이앤에이컴퍼니(대표 곽종헌)는 지난 2000년 창립된 세일즈프로모션계 중견기업이다. 곽종헌 대표는 자기 회사를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소개했다. 
곽종헌 에이앤에이컴퍼니 대표


에이앤에이컴퍼니는 최근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등의 국가관 시공건(330억원)을 수주하며 화제를 낳았다. 애쉬필드, 피코, 킹스맨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을 제치고 따낸 것이다.

곽 대표는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 6개 국가관의 시공 및 운영을 해본 게 큰 경험이 됐다”며 “오는 201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와 2020년 ‘두바이 엑스포’에서도 그동안 구축한 역량과 고급 친교망을 바탕으로 대형 수주를 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앤에이 컴퍼니의 성장속도는 빠르다. 지난 5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가젤형기업’으로 선정된 것만 봐도 증명된다.

가젤형은최근 3년간 매출액 또는 상시근로자수가 연평균 20% 증가한 기업이 대상이다. 이 덕에 해외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자금, 정책자금 융자 등의 정부지원을 받게 됐다.

2011년 10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 240억원으로 3년만에 140%나 증가했다. 올해는 밀라노엑스포 수주로 330억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곽 대표는 이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ICT”라며 “국내 ICT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마케팅행사 프로모션, 전시 관련 새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해외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솔루션이 잘 정착해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창조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곽 대표는 현재 국내와 해외 비중이 7대3 정도인 구조를 2017년까지 5대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해 제조업과 달리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리스크가 상존하는 이 업계에서 국내외적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려면 그에 걸맞는 치열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며 5~10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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