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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US오픈 역전 우승...3개국서 ‘메이저퀸’
HOOC| 2015-07-13 07:33
 

[HOOC]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세계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습니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무려 4타차를 역전시켰습니다.



전인지의 이번 우승은 기록상으로 의미가 큽니다.

우선 2005년 김주연이 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 첫 출전자가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만들었죠.

전인지는 이미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3개국에서 ‘메이저 퀸’의 반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28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상금(400만달러)이 걸린 제70회 US여자오픈에서 8언터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상금은 72만달러 입니다.

전인지는 선두 양희영에 4타차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 양희영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전인지 화보. 바비인형급 미모를 자랑한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전인지는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7개의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미국 국적 미셀 위의 우승은 제외했습니다.

<전인지 일문일답> 
▶소감은.

"실감 나지 않는다. 아직 머릿속이 하얗다.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러프가 너무 깊었다.일단 페어웨이에만 올리고 세 번째 샷을 잘하자고 생각했다." 

▶처음 만난 캐디(딘 허든)는 어땠나.

"한국 선수들과 친분이 있고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아는 캐디이다. 이번에는 연습 라운드부터 즐겁게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 캐디는 어떻게 만났나. 

"서희경 언니의 캐디인데, 서희경 언니가 이번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캐디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이 캐디와 호흡을 맞출 것이다."

▶ 어릴 때 수학을 잘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골프에 입문하게 됐나.

"어렸을 때 수학을 좋아하긴 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 권유로 처음 클럽을 잡았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아버지 친구가 그것밖에 못 하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더 열심히 했다."

▶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힘든 때도 있었다고 들었다.

"엄마는 작은 식당을 했고, 아빠는 사업을 했다. 아빠는 내가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뒤로 사업을 접었다. 엄마도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됐다. 하지만, 부모님은 부족하지 않게 지원하려고 했다."

▶ LPGA 투어 자격을 획득했는데, 미국 진출은. 

"부모님, 코치님하고 상의해 보겠다. LPGA진출은 나의 꿈이다." 

▶브리티스오픈에도 출전할 계획인데.

"영국은 처음 가 본다. 역사가 깊은 곳에서 플레이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기쁘다. 흥분된다. 늘 하던 대로 즐겁게 경기하고 오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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