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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10명 중 6명 “퇴근 늦어 아이 뽀뽀도 못 해줘”
뉴스종합| 2015-07-14 11:21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직장인 ‘아빠’ 10명 가운데 6명은 퇴근 시간이 늦어 아이에게 애정표현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가진 직장인 부모 1000명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500명을 대상으로 ‘가족사랑 위시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아빠 65.2%(복수응답)는 ‘퇴근이 늦어서’ 아이에게 애정 표현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장인 부모는 정시 퇴근 후 자녀와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뽀뽀, 안아주기 등 애정표현(1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 ‘공원 등 산책(11%)’, ‘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 운동(10.1%)’이 뒤를 이었다.

자녀의 경우엔 ‘블록, 퍼즐, 보드게임 등 놀이(19.8%)’를 가장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 운동(15.4%)’, ‘외식 등 저녁식사(8.2%)’라고 답한 아이도 있었다.

반면 퇴근 후 자녀와 함께 이같은 활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고 있는 부모는 전체 응답자의 20.3%에 불과했다.

‘주 1~2회’만 실천하고 있는 경우가 66.1%로 가장 높았고,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13.6%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아빠들은 ‘퇴근이 늦어서(65.2%ㆍ복수응답)’, ‘업무에 지쳐 피곤해서(58.5%)’를 들었다.

엄마들은 ‘집안일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서(60.8%)’, ‘업무에 지쳐 피곤해서(49.3%)’라고 답했다.

특히 전체 부모 응답자의 61.8%는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녁 9시 이후 퇴근’도 21.6%에 달했다.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과 시간에 하지 못한 업무처리(35.9%)’, ‘야근의 일상화(33.5%)’를 꼽았다.

한편, 직장인 부모들은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정시퇴근 문화 확산(63.9%ㆍ복수응답)’, ‘사회적 인식 및 직장문화 개선(46.4%)’, ‘일ㆍ가정 양립 제도 확산(36.0%)’을 답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가족들이 함께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인식과 직장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 등을 통해 정시퇴근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등 온전한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번 ‘가족사랑 위시리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참여 프로그램’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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