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83세 최장수 영조...그의 長壽 비결은
뉴스종합| 2015-07-29 11:36
조선 역대 왕들의 평균 수명은 47세에 불과했다. 11명의 왕은 40세 이전에 운명을 달리했다. 반면 환갑을 넘긴 조선의 왕은 태조(74), 정종(63), 숙종(60), 영조(83), 고종(67), 광해군(67) 뿐이었다.

조선시대 왕들의 단명 이유는 만성적인 운동부족에다 주로 고지방ㆍ고단백질ㆍ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했으며 과도한 업무와 정치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병을 안고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조는 조선시대에 가장 장수한 왕으로 기록돼 있다. 그의 장수비결은 뭘까. 영조의 장수비결은 바로 올바른 ‘식습관’이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소식(小食)’이다. 다른 왕들이 하루 다섯 번까지 수라를 들였던 것에 비해 영조는 과감하게 세 번으로 줄였다고 한다. 임금의 수라상은 육류를 재료로 하는 음식이 유난히 많았으며 탕, 전 등 고칼로리 조리방법이 많았다. 때문에 하루에 다섯 번의 수라상을 들게되면 성인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 2300~2500kcal를 가볍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어려서부터 체득한 식생활 덕택에 영조는 수라를 세번으로 줄임과 동시에 반찬 수 역시 반으로 줄여 건강한 삶을 영위했다.

하지만 영조는 소식을 하는 대신 끼니는 절대 거르는 일이 없었다. 회의를 하다가도 수라는 꼭 챙길 정도였다고 한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일수록 열량 보충은 중요하기 마련이다.

영조의 또다른 장수비결은 거친 음식을 즐겼다는 것이다. 일반 백성의 밥상에 자주 오르던 현미나 잡곡을 섞은 밥을 먹었다고 한다. 쌀이 귀한 시대였기 때문이 왕이라면 백미를 먹는 것이 당연했을지 모르지만 영조는 백성들과 같은 잡곡밥을 먹음으로써 장수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영조가 즐겨 먹었던 현미는 비타민B, 이노시톨, 가바 등의 성분함유로 당뇨ㆍ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묘약이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이다. 성인병이 걱정되는 남성이나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의 경우 영조의 소식, 현미식, 하루 3식을 따라해 볼만하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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