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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농사 잘 지은 국민연금…63개 기금 중 수익률 1위
뉴스종합| 2015-07-29 20:16
[헤럴드경제]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5.25%의 수익률을 올려 63개 기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보험기금과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산재보험기금)은 1.77% 수익률로 운용규모 1000억원 이상 기금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21일 기획재정부가 재정정보 공개 사이트인 ‘열린재정’을 통해 63개 기금의 자산운용 정보를 공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기재부의 집계결과 63개 기금이 채권이나 주식, 펀드 등에 운용한 여유자금은 총 523조7190억원으로,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 운용수익률이 2.98%로 2년 연속 3%를 밑돈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3년의 전체 운용수익률 2.6%에 비해선 0.3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열악한 운용여건에서도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63개 기금 가운데 운용규모가 437조8510억원으로 가장 큰 국민연금은 지난해 5.25%의 수익률로 전년(4.16%)보다 1%포인트 이상 향상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운용규모가 5조8750억원인 신용보증기금이 4.49% 수익률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수익률 4.34%), 국제교류기금(4.42%), 보훈기금(4.21%), 임금채권보장기금(4.02%) 등이 4%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운용규모가 3조7750억원인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3.84% 수익률을 기록했고, 기술신용보증기금(3.62%), 군인복지기금(3.54%),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3.48%),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3.47%) 등도 이 3.5% 전후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가입자가 많은 사회보험성기금 가운데서는 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이 3.35%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운용규모 9조5790억원의 산재보험기금과 6조6790억원 규모의 고용보험기금은 수익률이 1.77%에 머물렀다. 산재보험기금의 수익률은 전년 3.5%에서 반토막으로 감소했고, 고용보험기금도 전년 3.09% 수익률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운용규모가 11조8250억원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의 수익률은 2013년 3.99%에서 지난해에 2.63%로 떨어지며 평균을 밑돌았다.

자산운용 규모 1000억원 이하 기금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특정물질사용합리화기금(4.71%), 석면피해구제기금(4.20%),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4.11%) 등이 4% 이상의 수익률을 낸 반면,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12%로 63개 기금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재부가 기금자산의 운용관련 정보를 통합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이를 통해 기금의 성과를 쉽게 비교ㆍ평가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금간 건전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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