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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권 분쟁]진흙탕 공방 답게 소문만 무성…①쿠데타 배후 제3인물 있나
뉴스종합| 2015-07-30 09:17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둘러싸고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태가 딱 끊어지는 해답이 없는 이유는 근거지가 일본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쿠데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에 정통한 재계관계자는 “27일 이사 6명을 해임 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의중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일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모종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29일 저녁 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은 우호세력의 결속력을 다잡기 위한 포석과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국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일본롯데 홀딩스의 지분율을 50%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고도 본인의 지분과 개인 주주 등 우호지분 등을 합해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직접 나선다면 상황이 많이 변할 수 있다.

신 총괄회장이 적극적으로 이사진 설득에 나설 경우 우호지분 세력들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수면 밑에 있던 광윤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광윤사는 1967년 설립된 포장재 회사로, 등기부상 종업원수가 3명에 불과하고 롯데그룹내 거래를 통해 연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로 언론 보도에 이름이 오르내렸고 2002년에는 금융감독원에 부산은행에 대한 지분 변동 신고를 하며 자사 대주주가 지분 50%를 보유한 ‘중광무웅’이라고 밝혔다. 중광무웅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 시게미츠 다케오(重光武雄)의 한국식 발음이다.

아직 명확하게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펀드인 ‘L투자회사’도 관심의 대상이다. 호텔롯데의 지분을 72.65% 가지고 있기 때문에 L투자회사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L투자회사의 실소유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윤사와 L투자회사에 대해선 “L투자회사는 부동산 관련회사로 보이고 광윤사는 지류포장회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관리사격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직접 ‘일본은 신동주’, ‘한국은 신동빈’체제로 가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지분은 어느 누구한테 많이 안주고 황금률로 배분한 것도 신 총괄회장이 한 것인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총괄회장이 배분한 황금률이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계속 반복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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