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핀테크인가(현경민 외 지음, 미래의 창)=IT 기술발전으로 촉발된 핀테크 혁명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송금과 결제, 보험과 자산관리까지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들이 생생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핀테크가 금융산업 전반을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해외송금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른 트랜스퍼와이즈, 국내 핀테크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뱅크월렛 카카오, 국내의 모바일 송금서비스 ‘토스’, 대출을 희망하는 서민이나 중소기업과 여윳돈을 가진 개인과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P2P, 사물인터넷과 결합한 차별적 보험서비스 등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꿰뚫을 수 있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김중혁 지음, 문학동네)=소설가 김중혁이 재미를 주는 방식은 특이하다. 과장이나 꾸밈이 없다. 기이한 걸 끄집어내는 것도 아니다. 매일 일어나는 일상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얼핏 싱거워보인다. 바로 거기에 그의 집요한 작가본능이 있다. 그 일상 속에 일상스럽지 않은 걸 그는 밝은 눈으로 잡아채는 것이다. ‘첫번째 연애소설집’이라 밝힌 이번 소설집은 8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다. “옆에 같이 있어줄 수 있어요?” “그럼요. 그게 제가 할 일입니다.”(‘상황과 비율’)라고 말하는 사랑, “아무런 애정 없이 그냥 한번 안아주기만 해도, 그냥 체온만 나눠줘도 그게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대”(‘가짜 팔로 하는 포옹’), “두 사람의 키가 비슷해서 손을 잡고 걷는 게 불편하지 않았다. 차선재는 이렇게 손을 잡은 채 평생 걸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요요’)라고 말하는 사랑들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