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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업주가 말하는 ‘노키즈존’ 전환 이유 들어보니…
헤럴드생생뉴스| 2015-08-10 15:08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아이들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매장, 즉 ‘노키즈 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이유’라는 온라인 게시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포스팅은 노키즈존으로 전환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관련 카페 주인이 올린 글에 따르면 “아이들이 와서 뛰어다니고 놀다가 카페 안에 있는 물건을 깨뜨리거나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엄마들이 ‘괜찮아 비싼 거 아니야, 물어주면 돼’라고 말하는 것을 봐서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노키즈 북카페를 운영하게 된 업주의 사연도 이어졌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책을 다 망가뜨려 놓고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왜 이리 째째하냐’고 되레 역정을 내서 노키즈존으로 전환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업주는 엄마들이 오히려 “아무리 카페라지만 애들도 못 봐주느냐“고 호통을 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노키즈 존‘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행동이나 소음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시작된 공간 개념이다. 기물 파손은 물론 배상의 경우까지 고려한 업주들의 최후의 결단인 셈이다. 한 인터넷 육아커뮤니티 설문조사에선 “노키즈존 설치를 찬성한다”는 답변이 73%에 달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우선되지만,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5살 난 아이를 둔 엄마라고 밝힌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아이들을 내버려두는 일부 부모들 때문에 많은 부모가 피해를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부모의 잘못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면 노키즈존이 아닌 개념존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키즈존' 안내문.

대부분은 배타심이 아닌 자기 자식만 챙기는 이기심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었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은 “식당만 가면 아이들이 없는 자리부터 찾고 종업원에게 부탁한다”며 “레스토랑이나 극장 등 어디에서든 아이들을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민폐를 끼치는 부모들은 생각 외로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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