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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클로 살인범’ “미국인 싫다”…정신감정
뉴스종합| 2015-08-20 11:02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중국 베이징의 이태원 격인 산리툰 지역의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갑자기 일본도로 외국인-중국인 커플에 칼부림을 벌인 중국 남성이 범행 전 “미국인이 싫다”고 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지 수사당국은 외국인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후 나올 정신감정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프랑스 국적의 전직 프랑스 대사관 직원과 그의 중국인 부인이 중상을 입었다. 가슴을 깊게 찔린 중국인 부인은 치명상을 극복하지 못 하고 결국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했고, 19일 장례식을 치렀다. 범인은 범행 후 칼을 땅에 짚은 채 도도하게 서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인터넷에 이 사건이 급속히 퍼질 당시에는 이 범인이 자신의 전 애인에게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사망한 여성 구웬칭 씨와 자매 관계인 구웬디 씨는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범인이 3일간 이 지역 같은 위치를 방황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피해자를 1m 길이의 칼로 찌르기 전 “미국인들이 싫다”고 외쳤다고 진술했다.

구웬디 씨는 “범인이 다가와 프랑스인인 제부를 향해 미국인이냐고 물었고, 그는 프랑스인이니 해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 남자는 등 뒤에서 그들을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범행 용의자는 가오라는 성을 쓰는 25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서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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