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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하나요~연령별ㆍ소득별 개인연금 가입 필요액은?
뉴스종합| 2015-08-28 09:07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직장인 A씨(50)는 노후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거린다. 늦게 결혼한 탓에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A씨는 은퇴 이후 어떻게 노후를 꾸려가야 할 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아무리 계산해봐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달 개인연금에 24만원 가량을 납입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할지 자신도 없다.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개인연금을 얼마나 들어야 하나”다.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국민연금ㆍ퇴직연금과 함께 3대 연금으로 꼽히는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개인연금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이와 관련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보다는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해 보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며 “부담스럽다면 적은 액수로 시작해 소득 변화 추이에 따라 점차 액수를 늘리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연령별ㆍ소득별 개인연금 가입 필요액은?=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필요로 하는 개인연금의 30% 수준 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세제적격 또는 세제비적격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전 국민의 15.8%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애기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개인연금 가입액은 얼마나 될까?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65세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이다. 필요소득액의 70%를 연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은 월 106만원이다. 은퇴 후 월 106만원을 개인연금으로 충당하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0세 남성은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인 경우엔 개인연금 보험료가 월 57만원,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때엔 월 75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다.

▶현재 소득의 20%를 개인연금에 납입해야…일찍 가입할 수록 좋다=연구소는 특히 노후필요소득의 약 70%를 연금으로 수령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득의 20% 정도를 개인연금으로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0대 가입자의 경우 생애소득의 약 11~16%, 40대 가입자의 경우 20~23%를 납입해야 하므로 일찍 가입할 수록 가입액 부담이 낮아진다”며 “특히 개인연금은 복리효과 때문에 일찍 가입할 수록 가입액의 부담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30세 가입자가 10년 후인 40세에 개인연금에 가입할 경우, 현재 필요납입 금액보다 약 33%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책임연구원은 또 “노후준비가 늦고, 현재 준비상황도 미흡해 개인연금 가입 필요액이 지나치게 부담스러울 경우엔 필요액의 일정부분은 개인연금으로 가입하되 향후 부족한 금액은 주택연금 혹은 즉시납 연금을 활요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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