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감사원 “유물 쏟아진 춘천 레고랜드 조성…문화재보호 적법”
뉴스종합| 2015-09-01 14:4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강원도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과정에서 강원도가 실시한 문화재 보호조치가 적법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춘천시 중도 청동기시대 유물 일부 이전 관련 감사청구’ 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도는 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발굴한 결과 주거지, 지석묘(고인돌) 등 1026기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는 강원도가 발굴된 청동기 유적에 대한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그렇지만 감사원은 강원도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 문화재에 대한 보존 승인절차를 밟는 등 적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석묘를 이전복원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심의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위적으로 조작한 증거는 발견할 수 없다며 이전복원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장문화재를 평가하면서 개발 목적 등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없어 평가 지표에 일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 발굴 허가조건을 보면 1년 이상 발굴이 중단되는 경우 보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폭우ㆍ폭설이 발생하는 우리나라 기상여건을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 중단된 경우에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한편, 강원도는 춘천 의암호 중도 일대 129만1000㎡에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 등 관광시설을 만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 5011억원이 투입되고, 2017년 테마파크 개장 이후, 2018년까지 나머지 관광시설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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