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日, 침략의 역사가 관광상품으로 부상
뉴스종합| 2015-09-02 08:57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의 역사를 또 하나의관광상품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일본이 가해자, 한국 등 다른 아시아인들은 피해자인 역사의 현장들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일 최근 전쟁이나 재해 등 부정적인 역사현장을 담은 유산을 뜻하는 ‘마이너스 유산’을 관광하는 ‘다크 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여행잡지 ‘다크 투어리즘 재팬’의 나카타 카오루(中田薫) 편집장은 마이니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전국에 자연재해국인 일본이야말로 다크투어리즘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시마(端島ㆍ일명 군함<軍艦>섬. [자료=게티이미지]

그런데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3곳의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중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로 알려진 규슈(九州) 나가사키(長崎)의 하시마섬(端島ㆍ일명 군함섬)이 공교롭게도 다크 투어리즘의 대표지가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의 이날 군함섬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지난 2011년 600명에서 2014년 4579명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록 이후 관광에 대한 문의 전화 역시 크게 늘었다는 것이 나가사키(長崎)국제관광콘벤션협회의 설명이다.

콘도 히데미(近藤秀美) 나가사키 자치회장은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관련, 하시마 섬을 투어 코스 중 하나로 기획하고 싶다는 여행사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설명했다.

나카타 편집장은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근대 산업이 필연적으로 갖고 있는 그림자를 관광을 통해 이해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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