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탄수화물은 살이 찌는 주범으로 낙인 찍혀 있지만, 사실은 엄연히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탄수화물은 마냥 금기시될 것이 아니라 뇌와 근육이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탄수화물은 꼭 빵이나 파스타 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최근 한 외신이 집중 보도했다.

[사진출처=123RF]

▶탄수화물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영양사들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 중 절반이 탄수화물에서 와야 한다고 말한다. 탄수화물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대장암 등의 병을 예방한다.뉴욕 영양 단체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모스코비츠는 탄수화물을 과다섭취하면 살이 찌지만 반대로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고 외신에 밝혔다.

그는 또 탄수화물은 밥이나 빵 등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과일, 감자, 옥수수, 완두콩 등 전분이 많은 채소에도 많다고 덧붙였다.

▶복합 탄수화물을 먹어라

탄수화물은 단순 탄수화물과 복합 탄수화물이 있는데, 단순 탄수화물은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높여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높이지만, 그 뒤에 기운이 급격히 빠지는 반면에,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가 느리고 에너지도 천천히 소모된다.

▶양 조절을 잘 하라

모스코비츠는 탄수화물의 종류만큼이나 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많이 하지 않거나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일반 성인은 하루에 쌀이나 파스타 한 컵 이상은 필요하지 않으며, 나머지 탄수화물은 과일, 채소, 유제품, 곡식과 콩 등에서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과일과 채소를 마시지 말고 먹어라

영양 컨설턴트 캐런 안셀은 과일과 채소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할 예정이라면, 주스나 스무디로 갈아 마시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통째로 먹으라고 조언한다. 통째로 먹으면 섬유질을 섭취하게 되고, 그 섬유질이 소화를 늦추고 설탕 성분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재료를 잘 확인해라

외신은 또 빵, 시리얼, 파스타 등을 살 때 100% 미정제 곡물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정제될수록 미네랄과 비타민, 단백질 성분이 빠져나가 건강에 덜 좋기 때문이다.

또 ‘글루텐 무첨가’ 제품에 관해서도 주의를 줬는데, 글루텐은 빵 등의 쫄깃한 식감을 책임지기 때문에 글루텐 대신 맛을 내기 위해 소금, 설탕, 지방 들을 주입하기 때문에 글루텐 알레르기가 없다면 그런 식품을 피하고, 알레르기가 있다면 고구마나 현미, 퀴노아 등 가공되지 않고 글루텐이 없는 식품을 먹으라고 권했다.

sangy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