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빈, 아시아 CEO 만남도 미루고… 국감 준비에 ‘올인’
뉴스종합| 2015-09-16 10:12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회 국정감사 출석 일정과 아시아 지역 CEO들의 모임인 ‘ABC 2015 가을포럼’ 일정이 겹쳐 난처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포럼 참석 대신 국감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차질없이 준비하려면 오전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실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오전에는 인사차 잠깐 들르는 정도의 선으로 하고, 국감이 끝난 뒤 있을 ABC 포럼 저녁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BC포럼은 아시아지역의 경제발전과 상호협력을 위해 아시아에 기반을 둔 주요 기업 CEO와 경제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2002년 설립 이후 홍콩에 본부를 두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두 번의 포럼을 개최해왔다. 16~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ABC 포럼은 신 회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신 회장은 올해 초부터 포럼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신 회장은 17일 오전 포럼에서 기조연설과 함께 ‘아시아에서의 창조와 혁신’이라는 주제발표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도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 회장이 이날 오전에 포럼 개막식의 기조연설을 하고 첫번째 세션 토론자로 나선 뒤 오후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한 것이다.

10대 재벌 총수로는 사상 첫 국감 증인 출석인데다, 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의원들 대부분이 신 회장에게 질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할 여유가 필요하기도 한 상황이다. 실제 신 회장은 국감 출석을 앞두고 의원들의 질의에 대비해 실전 연습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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