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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푸릇푸릇…하지정맥류 치료, 건강과 미용 동시에 잡는다고?
뉴스종합| 2015-09-18 10:06

정맥류 레이저 및 주사경화요법으로 치료 후 신속하게 일상 복귀할 수 있어
몸에 꽉 끼는 옷 피해야 예방 가능해… 습관적인 다리 꼬기, 비만 등도 악영향

간혹 종아리 부근에 파랗게 핏줄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있다. 형태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리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핏줄이 피부 표면으로 굵게 튀어나오거나 그 넓이가 점점 넓어진다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것이다. 바로 하지정맥류의 증상이다.

20대 직장여성인 권 모씨(29세)의 최근 가장 큰 걱정도 하지정맥류다. 서비스직으로 하루 중 서 있는 시간이 많은 권 씨는 “일하다 보면 다리가 붓고 아픈 것도 문제지만, 당장 종아리에 핏줄이 보기 싫은 모양으로 불거지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권 씨가 겪고 있는 하지정맥류는 보통 종아리의 미세혈관들이 늘어나 마치 거미줄과 같은 모양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면 다리가 잘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때로는 부종이 생긴다. 또한 다리에 쉽게 쥐가 나고 욱신거리는 것은 물론, 화끈거리고 얼얼한 느낌을 동반하는데,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은 더 심해진다. 튀어나온 혈관 주변이 가렵고, 질환이 진행될 수록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 서초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임신, 비만 등으로 인해 복압(복강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 하지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하지정맥의 압력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정맥혈관이나 판막이 손상되어 정맥혈이 역류하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다리 정맥의 혈관 변형 및 역류로 인한 만성적인 정맥기능 부전 현상이 바로 하지정맥류다”라고 밝혔다.

최근 하지정맥류의 치료로는 정맥류 레이저와 정맥류 절제술, 주사경화요법 등을 적절히 혼합하여 시행한다. 정맥류 레이저는 정맥 혈관 내부에 아주 가느다란 레이저 파이버(광 섬유)를 삽입하고,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특정 파장대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늘어난 혈관을 줄여주는 치료다.

또한 정맥류 절제술은 길이 2mm 정도의 아주 작은 절개창을 여러 군데에 넣어 불거진 정맥혈관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절개창은 수술 후 봉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세하여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여 일상 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혈관외과 김태희 원장은 “주사경화요법은 가는 혈관이나 거미발 같이 퍼진 모세혈관 확장증에 시행하는데, 주사로 혈관 내에 경화약물을 주입하여 제거하는 시술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하며, 비만은 복압을 상승시켜 정맥류 악화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업무 중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완화시키고 자주 걷기운동을 하여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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