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메르스 ‘사실상’ 종식선언에도 의심 사례만 30건
뉴스종합| 2015-09-21 15:1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는 지난 7월 28일 사실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했지만 중동국가 체류 경험이 있는 입국자 중 의심 환자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지난 7월28일부터 9월19일까지 중동 국가에서 입국해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사람은 모두 3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검사를 진행한 사람이 거쳐 간 여행국가 및 경유국 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1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회), 쿠웨이트(5회), 이란(3회), 오만(1회), 요르단(1회), 카타르(1회), 레바논(1회), 이집트(1회) 순으로 나타났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 중 일부는 짧게 3시간부터 길게는 4개월 이상 중동 메르스 발생 국가에서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현지인도 7명 포함됐다.

전체 사례 중 자가격리 처리된 사례는 30건 중 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23건은 입원 후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실행했는데, 당시 이용 병원은 인천의료원(8회), 국립의료원(5회), 대구의료원(2회), 명지병원(2회), 전북대병원(2회), 경상대병원(1회), 서울의료원(1회), 김천의료원(1회), 전남대병원(1회) 순으로 기록됐다.

이 중 인천의료원에 입원했던 메르스 의심자 8명은 모두 입국 당시 검역소에서 발열을 확인한 경우였다. 나머지 22명은 입국장에서는 발열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증상이 발현해 의심 사례로 간주한 경우였다.

문 의원은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한 뒤에도 현재까지 30차례의 메르스 의심 사례가 있었다는 것은 정부와 국민 모두 메르스에 대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중동 메르스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의심자 관리부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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