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추석건강]먹고 또 먹고 더부룩한 속, 궁합맞는 과일은?
뉴스종합| 2015-09-26 09:0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풍성한 명절음식을 앞에 두고 과식의 유혹을 참기는 힘들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칼로리가 높을 것이 뻔하지만 전과 튀김, 송편까지 입 속으로 자꾸 들어간다.

일년에 두번뿐인 명절이라고 일단 맘껏 먹은 다음에는 살이 찌는 것도 걱정이지만 당장 불편한 속을 달래주는 것이 먼저다.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에 소화기관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 이럴 때 소화제를 찾는 것도 좋지만 명절에 흔한 과일을 이용해 속을 달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원하고 아삭한 소화제, 배

배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소화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invertase), 옥시다제(oxydase) 같은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었거나 과식을 했을 때 후식으로 많이 즐긴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성분이 있어 고기를 양념에 재울 때 배를 갈아서 넣는 것은 기본 요리 상식의 하나로 통한다.

배에는 아스파라긴산, 구연산, 사과산 등의 다양한 종류의 산도 풍부하다. 배의 상큼한 단맛 속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변비를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다.

배는 식이섬유 덩어리 답게 변비와 장운동에도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도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 또 배에는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도 풍부하다. 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다당류인 아스파라긴산은 간장활동 촉진 및 체내 알코올 성분의 분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배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있지만 다른 과일보다는 그 햠량이 비교적 낮은 편인데, 비타민C와 칼륨의 양은 적지 않다. 칼륨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몸속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배는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달한 파인애플로 뱃살 빼요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소화를 촉진하는 브로멜라인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고기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즐기기에 딱인 과일이 바로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은 배처럼 각종 음식을 만들 때 단맛을 내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명절 음식으로 많이 준비하는 갈비찜 같은 육류 요리에 파인애플을 넣으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특히 파인애플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비타민 B1에 파인애플의 비타민C가 더해져 영양적으로도 좋다.

또한 파인애플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가스가 차는 것을 방지해 뱃살을 빼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단맛이 풍부한 과일이지만 칼로리가 다른 과일에 비해 높지 않고, 섬유소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할 때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짠 음식 먹었다면 바나나로 나트륨 배출

음식을 조금 짜게 먹었다면 바바나가 좋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바나나는 과일 중 칼륨 함유량이 가장 높은 과일 중 하나다. 바나나 한 개(154g기준)에는 약 662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 후 바나나를 먹으면 몸의 부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나나를 생과일 그대로 섭취해도 좋고, 쌈장에 으깨 넣는 등 음식의 밑재료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자칫 짜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에는 레몬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다. 청과기업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 관계자는 “레몬은 과육 그 자체에서 짠맛을 내지는 않지만 음식 조리 시 레몬을 첨가할 경우 짠맛을 보다 살려주는 작용을 해 소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몬은 과육 그대로 혹은 즙을 내어 활용해도 좋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비빔밥에 넣는 고추장에 레몬즙을 소량 첨가하면 짠 고추장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풍미를 배가시켜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 생선을 구울 때에도 레몬즙을 뿌려 주면 비린내는 잡아주고, 소금간을 줄일 수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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