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6성급,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뉴스종합| 2015-10-01 07:38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하 포시즌스)이 1일 문을 열면서 6성급 호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시즌스는 서울 내에서도 노른자땅이라 불리는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브랜드 이름에 걸맞는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6성급 호텔’의 새 기준을 열겠다는 목표다. ‘별들의 전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6성급 호텔은 국가나 기관에서 공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등급 기준에도 가장 높은 등급은 5성급이다. 6성급은 5성급 호텔을 뛰어넘는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에게 붙이는 업계의 용어다. 

현재 서울권 내에 6성급이라 불리는 호텔들은 3~4곳 정도다. 하얏트 계열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 서울, 스타우드 그룹의 W서울 워커힐, 힐튼그룹의 상위 브랜드 콘래드 서울이 여기에 포함된다. 

파크하얏트 서울 수영장

이들 6성급 호텔들은 프라이빗한 서비스,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시설,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피트니스 센터 등 철저하게 개인화되면서도 특급호텔에서 경험하는 것 이상의 최상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특급호텔과 차별화된 ‘럭셔리 시장’을 형성해왔다. 여기에 포시즌스의 합류하고 롯데월드타워 고층부에 롯데그룹의 6성급 호텔의 입성이 예고되면서 강남북 전역에서 고소득층 고객을 잡기 위한 6성급 호텔 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포시즌스 개관을 계기로 특급호텔가에서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등 확대될 럭셔리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는 최근 메리어트 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오토그라프 컬렉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객을 1대 1 전담 관리하는 컨시어지팀을 구성하는 등 6성급 수준의 서비스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약 14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 세계 20위권의 관광국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유독 비즈니스 호텔에 집중해왔던 까닭에 럭셔리 호텔의 등장은 아직 생소하다.

다행히 호텔업계에서 보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호텔이 대중화되면서 기존의 특급호텔의 주고객이었던 고소득층들 사이에서 한차원 더 높은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의 문턱이 낮아지자 호텔을 이용했던 기존 고소득층, VIP 고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 최고급 서비스에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고소득 개인들의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내 럭셔리 호텔 시장의 미래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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