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영향…박 대통령 지지율 부정>긍정
뉴스종합| 2015-10-16 11:40
[헤럴드경제=양영경]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이는 8ㆍ25 남북합의 후 처음이다. 국정교과서를 두고 공방에 한창인 각 정당 지지도는 올해 하반기 평균 범위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0월2주차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등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4%로 집계되면서 8ㆍ25 남북 합의 후 처음으로 긍ㆍ부정률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발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대통령을 부정평가 한 이유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가 1위로 꼽혔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12%), ‘독선ㆍ독단적’(11%), ‘경제 정책’(10%)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대통령 긍ㆍ부정평가 이유에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긍정평가 이유로도 1% 포함됐지만,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전주대비 응답이 늘어난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독선ㆍ독단적’ 등도 교과서 국정화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이 각각 40%, 22%, 5%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각 당의 지지도는 올해 하반기 평균 범위 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정치지도자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1%), 안철수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3%), 유승민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다.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표는 각각 지난 달 대비 선호도가 1%포인트 하락, 김무성 대표는 2%포인트 내려갔으며 안철수 대표는 4개월째 9%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실시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설문조사’와 관련, 국민 찬반 의사는 각각 42%로 팽팽히 갈렸다. 찬성 의견은 고연령(20대 20%, 60세 이상 61%), 새누리당 지지층(68%)에서 많았고, 반대는 저연령(20대 66%, 60세 이상 11%),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5%)에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거쳐 나온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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